[광주/전남]“가거도 여객선 운임 내려주세요”

  • 입력 2004년 12월 27일 2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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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소흑산도)를 비롯한 만재도, 상태·중태·하태도 등 5개 섬 336세대 주민 750여명은 26일 ‘열악한 해상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여객선 운임을 내려달라’는 건의서를 장승우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보냈다.

이들은 건의서에서 “1997년 이전에는 정부가 건조해 취항시킨 여객선을 타고 큰 요금부담 없이 육지나들이를 했지만 이제는 요금이 올라 뭍을 오가기가 어렵게 됐다”며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이 됐는데도 짝수일에만 여객선이 운항되는 바람에 반쪽짜리 생활권으로 전락했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어 △200t급 대형선박을 건조해 매일 운항하는 명령항로로 지정해줄 것 △요금을 현재보다 20% 내릴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 섬 지역에는 250t 규모의 완행여객선 1척이 가거도∼만재도∼하태도∼상태도∼홍도(여름 성수기)∼흑산도∼대둔도∼도초도∼비금도∼목포를 잇는 뱃길 4시간을 격일 운행하고 있다. 이 여객선은 2002년 7월 운임을 평균 10% 인상한데 이어 27일 또 8.1%를 올려 가장 거리가 먼 가거도∼목포 구간의 편도요금은 4만4950원(도서주민 기준)이다.

여기다 연중 항해가능 일수가 130일 남짓으로 주민들은 섬에 갇히기 일쑤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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