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컴퓨터 침입 해커 꼼짝마”

  • 입력 2004년 12월 16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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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정보통신환경이 조성되더라도 정보보호 분야는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

경일대 컴퓨터공학과 3학년 손형서(孫炯瑞·25) 씨의 논문이 컴퓨터 정보와 관련해 국내에서 유일한 한국정보보호학회(KIISC·회장 이필중 포항공대 교수)의 12월호 학회지에 게재된다. 학부 학생의 논문이 권위 있는 학회지에 실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손 씨가 2년 동안 준비해 완성한 이 논문의 제목은 ‘침입탐지시스템 룰 보호기법’. 해커 등 컴퓨터를 불법으로 공격하는 침입자로부터 컴퓨터 정보를 지켜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인정을 받았다.

그는 올 2월 이 논문을 정보보호학회 영남지부 학술발표회 때 선보여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가 좋아 대학생이 되면 컴퓨터를 열심히 공부하고 싶었다”며 “전문학술지에 논문까지 실려 자신감이 생긴다”고 좋아했다.

그의 논문을 지도한 경일대 김현성(金鉉成·33) 교수는 미국 마르퀴즈사의 세계 공학자 인명사전에 지난해부터 2년 연속으로 이름이 오른 정보보호전문가. 경일대를 졸업하고 경북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02년부터 이 대학에 재직 중인 김 교수는 지난해만 15편의 논문을 국내외에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실력 있는 스승 밑에 우수한 제자가 자라고 있는 셈이다. 손 씨는 거의 날마다 자정까지 학교에서 공부하다 귀가하는 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컴퓨터가 발달하면서 컴퓨터 정보를 악용하는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한 우물을 파는 자세로 열심히 연구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보보호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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