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고교 축구감독 7명 입건… 특기생 부정입학 관련

  • 입력 2004년 12월 14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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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특기생 대학 부정 입학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고교 축구선수 학부모에게서 돈을 받고 아들을 대학에 부정 입학시킨 혐의(배임수재)로 14일 K 대 축구부 전 감독 조모 씨(41) 등 전현직 대학 감독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대학 감독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배임증재)로 고교 감독 3명과 학부모 9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조 씨에게 건네겠다며 학부모에게 9400만 원을 받은 뒤 이를 가로챈 브로커 김모 씨(42)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2002년 9월 중순 M 고교 축구부 감독에게서 소속팀의 A 선수를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을 받고 1500만 원을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20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Y 대 축구부 전 감독 김모 씨(40)도 지난해 4월 중순 고교 감독에게서 2000만 원을 받는 등 두 차례에 걸쳐 3500만 원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특히 김 전 감독에게 돈을 건넨 고교 감독은 1996년 H 대학 축구부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고교 선수를 부정 입학시킨 혐의로 처벌 받았던 S 고교 축구부 감독 김모 씨(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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