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울릉지역 초중생 8명 화랑문화제 금상 수상

  • 입력 2004년 12월 8일 2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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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릉지역 학생들이 최근 열린 제32회 화랑문화제에서 최고상인 금상 8명을 비롯해 초중학생 53명이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화랑문화제는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학생 대표들이 모여 글쓰기, 미술, 서예, 음악 등에서 실력을 겨루는 권위 있는 대회.

울릉지역 학생들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금상을 2개 따는 데 그쳤다. 올해 수상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울릉도내 9개 초중학교가 지난해부터 방과 후에 운영하고 있는 ‘반딧불 교실’ 때문으로 풀이됐다.

학원이 별로 없는 울릉도에서 학생들은 오후 10시까지 반딧불 교실에서 글쓰기와 미술 활동 등을 하면서 실력을 키운다. 학교 옆 사택 등에서 생활하는 선생님들의 지도를 늘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가족’이라는 시로 금상을 받은 울릉중 2학년 남호정(南皓淨·14) 양은 “날마다 주제를 정해 시나 수필 등을 쓰는 것이 글쓰기에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도동 약수공원에서 독도박물관을 배경으로 그린 그림으로 금상을 받은 울릉북중 2학년 김은혜(金恩慧·14) 양은 “미술선생님과 함께 아름다운 울릉도를 틈틈이 그리는 사이 솜씨가 생긴 것 같다”며 좋아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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