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조사 대상자는 성인사이트 대금 결제를 위해 인증번호를 휴대전화로 받은 것으로 확인돼 은밀한 사생활이 드러나 버렸다.
‘444444’라는 메시지는 수능 답안 3개와 일치해 경찰을 긴장시켰지만 서울의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중학생 언니와 다툰 후 홧김에 ‘죽어라 밉다’라는 뜻으로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TV 연속극에서부터 유행한 ‘222너222(이 안에 너 있다)’는 애정 표현을 한 연인들도 경찰의 연락을 받았다.
한 현직교사는 수능 응시자인 남동생 명의의 휴대전화에 3교시 외국어시험이 시작된 지 3분 후 ‘영어 1’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가 곤욕을 치렀다. 이 교사는 아들의 시험과 관련해 불공을 드리러 간 어머니의 부탁으로 동생 명의 휴대전화를 갖고 있던 어머니에게 ‘영어 1시20분에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 그 시각에 영어와 관련한 기원을 드리라는 뜻.
이번에 조사 대상에 포함된 숫자 6개짜리 메시지 중 상당수가 계좌번호, 문제집 답안, 호텔 예약번호, 대학 강의실 번호, 인터넷 IP주소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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