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지사 “주도세력 교체해야”

  • 입력 2004년 12월 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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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孫鶴圭·사진) 경기지사는 1일 “세계화 시장화의 과제를 수용하기 위해선 우리 사회의 주도세력을 수구 좌파적 민주화세력에서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민주화세력으로 교체해야 한다”며 ‘민주화 주도세력 교체론’을 제기했다.

손 지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한나라당 역시 민주화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정치적 태도로 무장해야 하며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민주화세력이 한나라당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주화세력은 김영삼 시대를 거쳐 김대중, 노무현 시대에 주도권을 잡았다”며 “그러나 집권세력이 세계화 시장화 과제를 옳게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70, 80년대식 좁은 민족주의와 하향평준화 시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손 지사는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민주화세력은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자성하고 시대적 과제인 세계화 시장화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지향적 자유주의 민주화세력은 ‘꼴통 보수’와 ‘꼴통 진보’를 함께 청산하자는 ‘뉴 라이트(New Right)’ 그룹을 지칭한 것이다. 한편 손 지사는 “집권 여당이 이념 분쟁으로 사회를 ‘편 가르기’ 하고 대통령이 북한 핵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야말로 반사회적이며 기업의 투자를 막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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