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도 전공노 활동중단 잇따라

  • 입력 2004년 11월 22일 2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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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일선 시 군 공무원들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노조활동 중단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청원군 6급 공무원들은 20일 성명을 내고 “더 이상 법적으로 보장되지 않은 전공노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며 “전공노 청원군지부는 공무원들에게 불법 노조활동을 강요하지 말고 직장협의회 체제로 전환, 근로조건 개선 등 공무원의 권익보호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보은군지부도 같은 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노조해산을 결정, 사무실을 자진 폐쇄하고 간판을 뜯어냈다.

이들은 “그동안 총파업 등으로 군민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공무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주민에게 봉사하고 지역개발을 위해 성실히 일하겠다”는 글을 군 홈페이지에 남겼다. 또 영동군 농정과 직원 13명도 전공노를 집단 탈퇴했다.

이에 앞서 괴산군 공무원 536명 전원은 19일 전공노를 탈퇴하고 조합사무실을 자진폐쇄했으며 진천군과 청주시 6급 공무원 101명과 40명도 전공노 탈퇴와 노조활동 불참을 선언했다.

이 밖에 영동군은 업무시간 지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군 홈페이지에서 노조와 연결되는 배너를 삭제했으며 단양군은 전공노 간판을 철거했다. 청주시도 청사 안에 있는 충북본부와 시지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노조 배너도 삭제할 예정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파업가담 공무원 전원 배제징계 등 전공노에 대한 정부 입장이 강경한데다 파업에 대한 여론도 비판적이어서 전공노 탈퇴나 사무실 폐쇄 등이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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