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머니’ 42京 빼돌려 2억챙긴 해커 2명 영장

  • 입력 2004년 10월 7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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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수천명에게서 42경(京)에 이르는 ‘게임머니’를 빼돌려 현금 수억원을 챙긴 해킹 사범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유명 인터넷 게임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에 손쉽게 접속해 네티즌들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것으로 드러나 인터넷 업체의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같은 방법으로 2억1000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7일 오모씨(26)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 등은 7월 초 해킹전문가 신모씨(30)에게 1억원을 주고 이 게임사이트의 관리자 페이지가 나타나는 인터넷 주소와 해킹기술을 습득했다.

이들은 이렇게 알아낸 주소로 8월까지 대형 포털업체에서 운영하는 게임사이트 회원 1500여명의 ID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해킹한 42경의 게임머니를 100조당 현금 5만원씩 받고 중개상들에게 판매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고액의 게임머니를 갖고 있는 네티즌들의 인터넷 ID를 수집한 뒤 각각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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