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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9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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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모인 폴네띠앙 회원 경찰관과 가족 등 200여명은 이날 오후 대전국립묘지에서 범인검거 도중 피살된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을 추모하는 자체 행사를 가졌다.
폴네띠앙은 경찰의 수사권독립과 인권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가 2001년 7월 폐쇄됐다가 같은 해 9월 300여명의 경찰관 회원으로 홈페이지를 개편, 현재까지 활동 중이다.
폴네띠앙은 현직 경찰관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고 또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회원들은 경찰관들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이날 자체 추모행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한 경찰관은 “최근 6년간 과로 등으로 인해 244명의 경찰관이 순직했고 4590명이 부상했다”며 “정부에서는 해마다 예산이 없다는 얘기만 되풀이하고 있는데 더 이상 경찰에 근무한 시간의 20%만 봉급을 받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의 일선서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모여 한 주제를 놓고 논의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그러나 누구를 물러나라고 한 것도 아니고 경찰이 억울하고, 홀대받고 차별받는 것을 개선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집단행동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경찰관들은 지난달 초 순직 경찰관들을 위한 촛불추모행사를 개최하려고 했으나 지휘부의 반대로 무산됐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경찰 간부들과 유가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 경위 등에 대한 49재 추모행사가 별도로 열렸다.
정원수기자 need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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