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 6·25 유해발굴 현장서 목도장 발견…“이은경 일병”

  • 입력 2004년 9월 11일 0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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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목도장의 주인인 이은경 일병을 아시나요.”

육군 36사단은 10일 오후 강원 횡성군 청일면 유평리 6·25전쟁 유해 발굴 현장에서 5구의 유해와 함께 이은경(李恩敬)이라는 한자로 새겨진 목도장(사진) 1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길이 6cm로 오랜 기간 묻혀 있었던 탓에 많이 훼손되기는 했으나 도장의 이름 석 자가 확인돼 유해의 신원을 밝힐 수 있게 됐다.

36사단 유해발굴단에 따르면 목도장의 주인인 이은경 일병은 5사단 소속으로 1951년 연합군과 중공군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횡성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횡성지구 전투는 중공군에 밀렸던 국군 3, 5, 8사단과 미 10군단이 재반격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1951년 2월 11∼13일 치열하게 벌였던 전투.

36사단은 5월 12일 홍천군 내면 방내리 유해 발굴 작업 현장에서 김덕만 일병의 인식표(군번표)를 발견해 전사자의 신원과 유가족을 확인한 뒤 53년 동안 애태우던 유가족 품에 보내기도 했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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