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수도예정지 학교 통폐합 안한다

  • 입력 2004년 9월 8일 21시 34분


“당분간 학교가 사라지는 일은 없겠네요.”

수도 편입지역인 충남 연기군 남면 눌왕리 주민들은 머지않아 정든 고향을 떠나야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요즘 한 가지 다행스런 소식을 접했다.

충남도 교육청이 8일 수도 예정지 학교의 통폐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림에 따라 34년간 동고동락해 온 수왕초등학교가 그대로 유지될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 이 학교는 5학급 38명으로 복식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통폐합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번 조치로 수도 예정지인 연기군 남면 동면 금남면, 공주시 장기면의 14개 초중고교가 혜택을 입게 됐다.

특히 남면 양화리의 연세초교(6학급 57명)나 장기면 당암리의 당암초교(6학급 42명) 등은 조만간 통폐합이 거론될 전망이었다.

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따라 학교의 변화도 커질 것이기 때문에 일단 통폐합은 중지하고 폐교 부지는 팔지 않고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이와는 별도로 신도시가 형성되고 있는 아산시 배방면 택지개발지구에 2009년까지 초등학교 3개, 중학교 3개, 고교 1개 등 모두 7개 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지난해 9월 시로 승격한 계룡시에는 내년 3월까지 초등학교 1개교를, 2006년 3월까지 초중고교 각각 1개교씩을 개교하기로 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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