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학술조사단’은 6일 풍납토성 남동벽 외곽에서 15∼20m 떨어진 동산·대진연립 재건축 부지에서 깊이 240cm, 최대 넓이 390cm의 정방형 구조의 우물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3∼10cm 두께 목재의 양 끝을 철(凸)자형으로 깎은 뒤 짜 맞추는 방법으로 14단까지 쌓아올린 이 우물은 전체적으로 중간부분은 볼록하고 윗부분으로 가면서 좁아지는 형태다.
목재의 단과 단 사이의 틈새나 이음매뿐 아니라 우물 외벽 전체를 점토로 발랐으며, 이 점토층에서 5세기경으로 추정되는 백제 토기 조각들이 나왔다.
한성백제학술조사단의 김성범 책임조사원은 “풍납토성과 몽촌토성, 하남시 고골 일대 등 한성백제시대 유적에서 정식 우물시설이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발굴된 삼국시대 목재 우물시설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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