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사물놀이 신나요”… 日대학생 마에다 토요모

  • 입력 2004년 8월 24일 21시 25분


“한국의 전통악기인 장구의 소리가 너무 자연스럽고 아름다워요. 일본에도 비슷한 악기가 있는데 한국의 장구와는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경북대가 한·일 양국 대학생들의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한 ‘한국문화 여름학교’(3∼26일)에 참여한 일본 와카야마대학의 마에다 토요모(前田知代·21·여·국제문화전공).

마에다씨는 일본인 대학생 10명과 함께 20여일째 경북대 기숙사에서 숙식을 하며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이들은 강의실에서 한국어강좌와 한국의 역사, 문학작품 등에 대한 강의를 듣고 캠퍼스 내 운동장에서는 사물놀이 등을 배우고 있다. 또 팔공산 동화사와 경산의 재래시장 등 지역 명소와 서울, 부산, 경주의 문화유적지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전통악기로 직접 연주해 본 사물놀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면서 “일본에 가서도 계속 배우고 싶을 정도로 리듬과 동작이 매우 강렬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숙사와 캠퍼스 등에서 만난 한국인들이 매우 부지런하고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해 놀랐다”며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자기중심적인 면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음식 중 파전이 가장 맛있었다는 그는 “파전 만드는 방법을 배워 일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한국의 맛’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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