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14일 “전국 530여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통해 보고된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전체 성병 환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4.5%(5393명)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2001년 17.6%(4931명), 2002년 25.5%(8387명), 2003년 35.8%(9620명) 등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여성의 비율이 2001년 11.6%에서 올 상반기 32.1%로 1.8배가량 늘었으며 30대 여성의 비율은 2001년 3%에서 올 상반기 7.7%로, 40대 여성의 비율은 2001년 1.1%에서 올 상반기 2.4%로 늘었다. 전체 성병 감염자 수는 2001년 2만8082명, 2002년 3만2879명, 2003년 2만6867명, 올 상반기 1만2122명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성병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여성들을 중점 관리하는 보건소에 보고를 강화하도록 했기 때문에 여성 성병 감염자 비율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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