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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7월 11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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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프카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와 함께 세계 자동차경주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대회로 아시아에서는 서울에서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었다.
서울시는 11일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추진하던 경주장 건설이 건설교통부의 반대에 부닥쳐 청와대에 조정 신청을 했으나 최근 청와대가 ‘조정 불가’ 판정을 내렸다”며 “챔프카 대회의 서울 개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08년까지 5년간 이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 있는 자전거도로를 개조해 경주장을 만들 계획이었다.
그러나 건교부는 콘크리트를 사용해 고정 구조물을 설치하는 행위는 하천법 시행규칙에 위반된다며 반대했다. 서울시는 콘크리트 대신 빗물이 스며드는 투수콘으로 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건교부의 반대 방침은 확고했다.
서울시 정태옥 체육청소년과장은 “대체부지로 마포구 상암동에서 조성하고 있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도로를 생각했지만 서울의 모습을 보여 주긴 역부족이고 외국처럼 일반도로를 막고 하면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돼 대회 개최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와 대회를 공동개최하려던 ㈜KMC 김용해 본부장은 “유치를 위해 3년간 노력했으며 행사 준비에 수십억원을 투자한 것은 그만두더라도 세계적인 대회를 유치해놓고 못하는 것은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서울시와의 계약이 파기된 것은 아니므로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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