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이사람/이진우 계명대 신임 총장

  • 입력 2004년 7월 8일 23시 23분


코멘트
“계명대를 국내 10위권에 드는 대학으로 끌어 올릴 것입니다.”

6일 취임한 계명대 이진우(李鎭雨·48·철학과) 신임 총장은 8일 “계명대의 지난 반세기는 양적 성장의 시기였으며 이제부터는 세계적인 수준의 명문사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질적인 성숙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2020년까지 20개 학과를 ‘선택과 집중, 특화전략’을 통해 국내 최고 수준으로 만들어 나가는 ‘계명-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일희(申一熙) 전 총장이 20년간 재임하면서 남긴 ‘그늘’에서 벗어 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전임 총장이 앞으로 대학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분권적인 의사결정 체계와 합리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통해 대학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 전 총장에 대해서는 “재정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에서 성서캠퍼스를 완성하는 등 대학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업적”이라고 평가한 뒤 “앞으로도 대학이 신 전 총장에게 바라는 역할이 있을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대학은 전환기에 처한 지역사회에 비전을 제시하고 자치단체의 정책에도 조언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생각입니다.”

그는 또 “대구 남구 대명동 캠퍼스에 추진하고 있는 문화콘텐츠 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으로 활용하고 동산의료원 이전 문제도 임기 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른 ‘계명 한학촌’과 ‘계명대 박물관’을 완공한데 이어 성서캠퍼스에 세계적인 수준의 콘서트홀을 건립해 지역 공연예술 문화를 한 단계 끌어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