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진단시약 첫개발 조명환교수 하버드大 유학

  • 입력 2004년 7월 2일 19시 13분


코멘트
“연구만 하던 과학자가 사업을 하다 보니 많은 한계를 느꼈습니다. 연구실에서 나오는 결과만이 전부는 아니더군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관련 국내 최고 권위자 중 한 사람인 건국대 생명공학과 조명환(趙明煥·48) 교수가 이번 달부터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케네디스쿨)에서 석사과정을 밟는다.

조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올여름학기부터 시작하는 1년간의 석사과정(intensive course)에 입학, 행정경영학을 전공하면서 경영학과 행정학, 리더십 이론, 과학기술의 정책화 방안 등에 대해 연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하버드대에 입학원서를 넣은 조 교수는 올해 초 인터뷰를 거쳐 4월 최종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그는 “이공계 계통을 연구하더라도 경영학이나 행정학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두 가지를 겸비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모델이지만 이로 인해 과학기술이 국민 앞에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1989년 미국 애리조나대의 찰스 스털링 교수와 함께 세계 최초로 에이즈 진단 시약 ‘크립토스포리디움 진단 키트’를 개발한 에이즈 전문가.

그는 1997년부터 미국 스탠퍼드대 에이즈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했으며, 2000년에는 벤처기업 ‘넥솔바이오텍’을 창업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