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118개섬 “새이름 얻었다”

  • 입력 2004년 6월 23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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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없거나 듣기에 민망한 이름을 가진 전남지역 섬들이 새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전남도는 생식기 등을 연상케 하거나 어감이 이상하고 특정 질병을 비하할 우려가 있는 섬과 이름이 없는 섬 118곳에 대해 예쁘고 부르기 좋은 이름을 바꾸거나 새 이름을 부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수시 삼산면 구멍섬은 구무섬으로, 진도군 조도면 방귀도는 상방고도로, 진도 의신면 갈명여섬은 갈매기섬으로, 신안 비금면 소토막도는 소좌도로, 신안 신의면 토도는 기상도로 개명된 것이 눈에 띈다.

지도상에만 존재한 채 이름이 없는 섬 87곳도 새 이름을 얻었다.

여수시 소라면 사곡리와 남면 연도리, 삼산면 거문리 무인도는 각각 새섬, 작은 알마도, 아리딴섬으로, 진도군 지산면 가학리와 조도면 독거도리, 신안군 하의면 섬은 솔섬, 가람도, 작은 장구섬 등으로 불리게 됐다.

이들 섬 이름은 그동안 지역주민과 사학자 등의 의견 수렴을 거친 뒤 올해 초 시군-도-중앙 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전남지역에는 전국 도서 3170개 가운데 62%인 1969개가 있으며 이 가운데 유인도는 280개, 나머지 1689개는 무인도다.

시군별로는 섬으로만 이뤄진 신안군이 828개로 가장 많으며 여수 317개, 진도 230개, 완도 203개 등이다.

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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