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회원권 가격 1억 육박

  • 입력 2004년 6월 15일 1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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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클럽 회원권도 ‘1억원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15일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1일 문을 연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단지 내 헬스클럽 ‘반트 타워팰리스’의 부부회원권은 최근 시세가 8600만원까지 올라갔다.

개장 보름 만에 초기 분양가 5600만원에서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 개인회원권도 분양가는 3000만원이었지만 현재 여성은 5700만원, 남성은 4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부부를 통틀어 회원권은 3000장만 시중에 풀려 있다. 회원들은 연회비 174만원씩을 추가로 내야 한다.

현재 회원권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헬스클럽 부부회원권의 기존 최고가격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의 7200만원. 그 다음으로 신라, 하얏트, 메리어트호텔 등이 4000만∼6000만원 수준이며 대부분 20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된다.

‘반트 타워팰리스’의 운영을 대행하고 있는 신라호텔 관계자는 “분양 당시부터 경쟁률이 2, 3 대 1이어서 추첨을 통해 회원권을 배부했다”며 “타워팰리스 주민이 전체 회원의 절반이고 20, 30대 여성도 전체의 4분의 1가량 된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되는 ‘반트 타워팰리스’는 9층 건물에 식당가, 실내골프장, 수영장, 스쿼시장을 비롯해 운동치료 기능을 더한 ‘마사지 풀’ ‘아쿠아메디 풀’ 등을 갖추었다. 중식당에는 300g짜리 샥스핀 1인분을 13만원에 팔고 있으며 빵과 간단한 음료만 파는 1층의 베이커리 카페도 하루 매출액이 700만∼8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박하준 대리는 “헬스클럽이 동네마다 많아지고 경기불황이 겹쳐 전반적인 회원권 시세는 오르지 않고 있다”며 “반트 타워팰리스 회원권은 ‘커뮤니티 프리미엄’ 때문에 이례적으로 상승세를 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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