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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26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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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선적 풍운호 사건을 수사 중인 통영해경은 풍운호 선장 최복돌씨(45)가 한국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침범을 시인했다고 26일 밝혔다.
해경은 최씨가 23일 오후 5시부터 오후 9시 사이 한·일의 EEZ주변 해상에 통발어구 1만3700개(어장길이 70마일)를 투망하는 과정에서 일본측 EEZ를 0.5마일 정도를 7차례 침범했다고 입원중인 병원에서 시인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또 최씨가 24일 오전 4시부터 통발어구를 끌어올리기 시작한지 두 시간쯤 지나자 일본 해상보안청순시선이 다가와 달아났으며, 순시선 모습이 보이지 않아 다시 통발어구를 끌어올리는데 일본 순시선이 나타나 최루탄을 쏘며 추격,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풍운호에 설치된 위성항법장치(GPS)의 24일 오전 5시부터 6시 사이의 운항기록이 삭제된 사실을 밝혀내고 선장 최씨가 고의로 삭제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해경은 풍운호가 일본 EEZ를 침범한 사실이 드러나면 선장 최씨를 병원 치료가 끝나는대로 수산업법 위반으로 입건할 방침이다.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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