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훈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장(58·부이사관)은 최근 틈틈이 써 온 시를 모아 첫 시집 ‘고향, 그리고 사람’을 냈다.
해남 땅 끝이 고향인 그는 제목에서 보듯이 모두 56편의 시를 통해 애틋한 향수를 전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서문을 통해 ‘산 들 고사리 꺾어 먹으면서 살아 갈 배짱 가졌다는 나는 지금 땅끝 고향에 있을 것이다. 소년기에 일찍 도회로 나와 결국 무엇 하나 이루지 못하고 이 눈치 저 눈치 피한 채 아쉬움에 언덕에 서 있다’고 시집을 낸 소회를 털어 놓았다.
그의 향수는 ‘내 고향 미야리 뒷봉산 중턱에 서면/ 갯들 저편 하얗게 부른 엄남포 바다/ 솔바람 머문 그 자리에’로 시작하는 시 ‘고향순례’에서도 애절하게 드러난다.
목포고 다닐 때부터 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던 그는 바쁜 공직생활 중에서 틈틈이 시작활동에 나서 지난해에는 월간 ‘아동문학’의 동시부문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문인협회 및 한국아동문학회 회원이기도 한 그는 “우리 것에 대한 관심과 애착, 평소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주위 사람들에 대한 고백을 시로 담았다”고 말했다.
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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