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동아리 ‘천마DM’ 車 만들어 美경진대회 출전

  • 입력 2004년 5월 19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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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미식축구장에서 19일부터 23일까지 세계 각국의 공과대학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자동차 경진대회가 열린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23년째 여는 이 대회에 한국은 영남대 기계공학부 자동차 동아리 ‘천마DM(Dream Maker)’이 유일하게 출전했다.

올해는 일본 4개팀과 싱가포르 1개팀 등 아시아 6개팀을 비롯해 10개국 140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SAE는 학생들이 만든 자동차의 디자인 및 외형, 내구력과 주행 능력 등이 얼마나 뛰어나고 창의적인지 평가한다.

이 대회는 자동차 공학도들의 국제 잔치인 만큼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도 커 미국의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일본의 도요타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천마DM 회원 13명은 지난 1년 동안 현대모비스 한국델파이 등 국내 자동차업체에서 부품과 기술 지원을 받아 610cc급 자동차를 완성했다. 이 자동차는 시속 100km 속도를 내는 데 단 3초가 걸릴 정도로 순간 가속력이 뛰어나고 최고 속도도 160km까지 낼 수 있도록 설계됐다.

동아리회장 양승현(楊承玹·기계공학부 3년)씨는 “도요타나 GM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기계공학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1996년 국내 대학생 자작(自作)자동차대회를 도입했던 영남대 이동주(李東柱·49·기계공학부) 교수는 “한국 자동차의 설계 디자인 부품은 아직 자동차 선진국을 모방하는 단계”라며 “이런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한국 자동차의 경쟁력을 높이는 싹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영남대 자동차 동아리 천마DM팀이 출전에 앞서 이상천 총장(왼쪽에서 다섯번째)과 함께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 영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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