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성-영산대 ‘전통 성년식’ 눈길

  • 입력 2004년 5월 17일 2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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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성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전통 성년식이 대학가에서 확산되고 있다.

경성대와 영산대는 성년의 날인 17일 교내에서 전통 성년식인 ‘관례’(남자)와 ‘계례’(여자)를 치렀다.

관례와 계례는 사람이 태어나 처음으로 거치는 공식적인 통과의례로 어린이의 의복을 벗고 성년의 의복을 입음으로써 어른의 품격을 갖추는 의식.

영산대는 올해 만 20세가 되는 남녀 학생 중 각각 15명의 희망자를 선발했으며 주례는 임평열 해운대구청 부구청장과 박용숙 재단이사장이 맡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허유현씨(20·호텔관광학부 1년)는 “친구들끼리 술 마시고 장미꽃을 받는 성년식이 아니라 엄숙한 전통 성년식을 치르고 나니 정말 어른이 된 느낌과 함께 책임감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경성대도 이날 한문학과 교수들이 남녀 학생 15명을 대상으로 전통 성년식을 열었다.

한문학과장 김철범 교수는 “성년의 날은 진정한 사회의 일원으로 존경을 받고 책임이 주어지는 과정인데도 언젠가부터 커플링이나 향수 장미꽃 등을 친구끼리 주고받는 자신들만의 잔치로 변한 것이 안타까워 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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