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조합 노조원 분신, 중태

  • 입력 2004년 5월 8일 01시 22분


7일 오후 4시반경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집회 도중 조합원 조경식씨(44·J교통)가 분신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중태다.

조씨는 택시회사에 대한 세무조사를 촉구하는 집회 도중 갑자기 연단에 뛰어올라 우유팩에 든 시너를 몸에 붓고 자필 유서 10여장을 뿌린 뒤 분신했다. 조씨는 이 유서에서 J교통의 부당 노동행위를 폭로하면서 “이 한목숨 바쳐 택시노동자가 해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택시노조연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택시제도 개혁과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하는 총력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택시노조연맹은 △부가가치세 경감분을 택시운전사의 처우 개선 및 근로조건 향상에 사용할 것과 △택시업계의 부당 노동 행위를 근절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길진균기자 l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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