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낙동강 하구 생태관광 중심지로

  • 입력 2004년 4월 26일 23시 13분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을숙도를 포함한 낙동강 하구 일대의 생태복원사업이 추진된다.

부산시는 을숙도를 생태관광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35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06년까지 ‘낙동강 생태계복원사업 및 에코(ECO)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낙동강 하구는 1966년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 철새도래지 제179호)로 지정된 이후 생태계보전 등 5개의 보전, 보호지역 및 특별관리해역으로 중복 지정돼 있는 국제적인 철새도래지이자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

시는 우선 이곳에 낙동강 에코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국제건축가연맹(UIA)이 승인하는 국제건축공모(4월 3일∼5월 17일· 051-888-4760)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작품을 공모 중이다. 국제건축가연맹의 승인은 국내에서 드문 일로 세계적 건축가들의 작품을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 당선작은 11월까지 설계를 완료한 뒤 12월부터 착공할 예정. 당선자에게는 미화 2만 달러(2500만원)의 상금과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133억원이 투입되는 에코센터는 을숙도 생태공원 내 지상 2층 연면적 1000평 규모로 2006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낙동강 하구의 생태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 기획전시장과 연구센터, 생태체험시설 및 관광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을숙도에는 현재 을숙도 문화회관, 수자원공사 물 문화회관, 야생조수 치료센터 등이 완공됐거나 공사 중이어서 에코센터가 완공되면 을숙도는 생태관광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

또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낙동강 고수부지 환경조성사업의 경우 습지, 강,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생태공원 위주로 개발할 예정이어서 낙동강 하구 일원이 동양 최고의 친환경적 자연생태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코센터가 완공되면 가덕도(거가대교, 신항만)∼서 낙동강권∼낙동강 하구(을숙도생태공원, 낙동강에코센터, 철새도래지)∼낙동강고수부지∼녹산 및 신호공업단지∼다대포∼송도∼영도∼광안대교∼해운대∼기장까지 관광벨트가 구축돼 낙동강 하구가 명실상부한 부산 ‘에코 투어’의 중심으로 발돋움 한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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