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 정동영, 선거운동후 첫 수도권 방문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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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왼쪽)은 7일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해 영등포 당사로 출근했다. 언론에서나 보던 유명 정치인을 직접 대하게 된 지하철 승객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이훈구기자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왼쪽)은 7일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이용해 영등포 당사로 출근했다. 언론에서나 보던 유명 정치인을 직접 대하게 된 지하철 승객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다. -이훈구기자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은 7일 선거 운동 시작 후 5일 만에 처음으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을 방문했다. ‘탄핵 심판론’과 ‘거야 견제론’이 화두였다. 김근태(金槿泰) 원내대표는 대전과 천안을 돌았다. 영남권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박근혜 바람’의 북상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출근길 시민과 접촉한 뒤 인천 동인천역으로 달려가 “요즘 박근혜 대표의 눈물과 3공 향수 등으로 구세력이 결집하고 있다. 의회 쿠데타 세력이 다시 국회에 들어오면 국민이 대접을 받을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의 노인 폄훼 발언과 관련해 “그동안 무조건 잘못했다고만 했으나 이제부터는 ‘젊은이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발언이 거두절미되어 알려졌다’고 해명을 하겠다”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정 의장의 연설 도중 한 노인 유권자가 정 의장에게 “수고한다”며 드링크제 4병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유세 버스 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오후에는 인천 연수구 옥련 재래시장으로 달려가 “열린우리당이 지금 위기에 몰려 있다”며 “한나라당이 거대 야당으로 부활하는 것을 국민 여러분 손으로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인천=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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