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강제 보충-자율학습 거부”

  • 입력 2004년 4월 7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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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5월부터 고교의 강제적인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에 대한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7일 밝혔다. 전교조는 중학교의 경우는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강제성 여부와 관계없이 거부하기로 했다.

전교조 송원재 대변인은 이날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 발표 이후 전국 중고교에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둘러싸고 갖가지 파행 사례들이 속출해 학생과 교사의 건강권이 심각하게 침해당하고 있다”며 “사교육을 학교 보충수업으로 흡수하겠다는 정책이 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들어 공교육을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 대변인은 “정부가 파행적인 사례를 강력히 단속하라는 의미에서 4월에는 0교시나 보충수업, 자율학습에 참여하겠지만 5월부터 학교에서 거부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고교의 보충수업 및 자율학습이 학생 의사에 관계없이 반 강제적으로 이뤄지면 이에 불참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사선언을 8일 발표하고 이에 동참하는 전교조 소속 교사 2만여명의 서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강제적인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하지 말라고 시도 교육청에 여러 차례 지시했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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