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 명망가냐 깜짝카드냐…한나라 비례대표 29일 확정키로

  • 입력 2004년 3월 28일 18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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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지도부가 광주 민심 잡기에 나섰다. 28일 대표 취임 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박근혜 대표(오른쪽)가 동구 충장로 거리에서 한 광주시민의 요청에 따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지도부가 광주 민심 잡기에 나섰다. 28일 대표 취임 후 첫 지방 방문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박근혜 대표(오른쪽)가 동구 충장로 거리에서 한 광주시민의 요청에 따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국회사진기자단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취임 후 첫 지방 일정으로 28일 광주를 찾았다. 이날 광주 전남 지역 총선 후보들과 함께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한 뒤 충장로, 하남산업단지, 재활원을 둘러봤다.

박 대표는 5·18 묘지 방명록에 ‘민주화를 위해 희생을 하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다시는 이런 슬픈 역사가 없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박 대표는 광주시내 번화가인 충장로에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한나라당이 많이 변해서 호남분들께도 사랑받을 수 있도록 이렇게 제일 먼저 달려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또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민주화 영령들도 국민이 잘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국민대화합을 원할 것”이라고 ‘동서화합’을 강조했다. 총선 구도와 관련해선 “그동안의 국정을 심판하고 지역 인재를 선택하는 총선이 ‘탄핵 찬성 대 탄핵 반대’로 가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비례대표 공천심사 작업을 벌여 여성 몫인 비례대표 1번에 김영숙(金英淑) 서래초등학교장을 내정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하는 진통을 겪었다.

박 대표는 이날 저녁 국회를 방문해 박세일(朴世逸) 공천심사위원장을 만난 뒤 “비례대표 선정 기준을 더 검토한 뒤 내일(29일) 중 인선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안정권엔 박 위원장과 황진하(黃震夏) 예비역 중장, 이군현(李君賢)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이외에 이계경(李啓卿) 전 여성신문사 사장, 이춘호(李春鎬) 전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방송인 박찬숙(朴贊淑)씨, 전여옥(田麗玉) 대변인 등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또 한선교(韓善敎) 경기 용인을 공천자를 대변인으로 추가 임명했다. 한편 전북지역 공천에 반발한 이 지역 당 소속 총선후보 전원이 조만간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

광주=윤종구기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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