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총선현장/정책대결 없이 탄핵공방만

  • 입력 2004년 3월 24일 1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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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비후보들은 정책대결 등은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대통령 탄핵 찬반 논란에만 몰두하고 있다.

23일 지역의 한 방송사가 마련한 구미갑 선거구의 TV토론에서도 예비 후보 6명은 탄핵에 대한 공격과 방어에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내용도 “불가피했다” “잘못됐다” “여야 모두 책임이다” 등으로 새로운 것이 거의 없었다.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이나 상대방을 서로 검증하는 토론은 찾기 어려웠다.

이 경우뿐 아니라 이번 총선에 나서는 각 정당의 예비후보들은 탄핵 분위기에 편성해 표를 얻으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누가 지역 발전에 적합한가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이 때문에 곤혹스러워 하는 쪽은 특히 무소속 후보들이다.

여당과 야당, 탄핵 찬성과 반대라는 편가르기식 논리에 묻혀 무소속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무소속 예비후보들은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탄핵정국에 휘말려 드는 바람에 유권자들이 오직 탄핵 찬반 여부에 따라 후보를 평가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구=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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