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바르면 AIDS걱정 끝…영국서 개발 곧 임상실험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감염을 예방하는 연고가 개발돼 콘돔의 대체제로 사용될 전망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여성이 사용하는 이 연고는 남성이 콘돔 사용을 거부할 경우 효과적인 에이즈 예방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고는 성관계를 갖기 직전 사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이며 HIV 외의 다른 성병을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BBC는 전했다.

BBC 등 외신들은 영국의학연구소와 런던 임페리얼대 연구팀이 개발한 이 HIV 감염 방지 연고제에 대한 대규모 임상실험이 조만간 아프리카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고제는 체내에 HIV가 들어가기 전에 죽이거나, 체내로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벽을 만들 수도 있고, 체내에 들어갔어도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즈 전문가들은 HIV 감염 예방 연고가 부분적인 효과만 거둬도 사망자수를 3년간 250만명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