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여가생활 돈 안드는 TV시청이 압도적

우리나라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충분한 여가생활을 즐기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여가활동도 TV시청이 가장 많은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근로복지공단이 지난해 7~12월 전국고용보험 가입업체 사업주 280명과 이들 업체 근로자 1929명을 조사한 결과, '평소 충분한 여가활동을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이 56.6%나 됐다. '그렇다'는 대답은 12.2%에 불과했다.

여가활동이 불충분한 이유는 '시간 부족'(63.6%), '비용 부담'(29.1%), '여가활동 기회부족'(1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여가활동의 내용으로는 'TV시청'이 58.6%로 가장 많았고, 레포츠(43.7%), 영화 감상(42.6)%, 독서(24.2%), 여행(2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제로 여가시간이 늘어날 경우 하고 싶은 여가생활'로는 여행(50.3%), 레포츠(43.8%), 영화 감상(6.1%), 독서(4.2%), 콘서트 관람(3.3%) 등이 꼽혔다.

근로자들이 가장 걱정하고 있는 문제는 주택마련과 주거안정(25.6%)이 가장 많았고, 생계비(23.7%), 자녀교육(20.4%), 직업능력개발과 자아실현(16.5%), 건강(11.5%), 노후대비(10.1%) 등의 순이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