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이슈추적/송도신도시 적정 분양가 논란

  • 입력 2004년 3월 10일 23시 01분


“최근 2년 사이 인천지역에서 최고가 기록을 이어왔던 송도신도시 아파트 분양가는 과연 적정했는가.”

인천경실련이 최근 인천시로부터 입수한 행정자료 분석을 통해 송도신도시 아파트 건설업체가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고 주장하면서 분양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인천에서 평당 500만원을 밑돌던 아파트 분양가는 송도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된 2002년 하반기부터 급상승해 평균 650만원까지 올랐다. 40평형 이상의 분양가는 평당 800만∼950만원으로 치솟기도 했다.

▽“건설업체 폭리”=인천시는 송도신도시 내 공동주택용지(9필지) 14만여평을 2001년 말∼2002년 5월 6개 건설업체에 매각했다. 이 곳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6000여가구분.

경실련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평당 평균 152만원에 아파트 용지를 사들인 뒤 656만원에 분양을 했다.

분양받은 가구 수를 감안할 때 평당 택지비는 100만원 안팎이고 여기에 건축비 240만원, 광고비 등을 포함하면 적정 분양원가가 335만∼384만원에 불과하다는 것이 경실련 측 주장의 요지.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국장은 “행정자료와 건설업체 분양 서류를 분석한 결과 송도신도시에서 지어진 아파트에서 평당 300만원 안팎의 수익을 거둬 개발이익이 아파트 1개 단지마다 326억∼554억원으로 추정 된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택지개발이 시민의 주거안정보다 건설업체에 폭리를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며 앞으로 분양가 감시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원리 따라야”=한 건설업체의 임원은 “지난해 송도신도시에서 평당 50만원 더 받아도 분양이 잘 이뤄질 수 있었지만 인천시가 압력을 넣어 분양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실련의 분양가 분석과 관련해 “매출액의 5%에 이르는 일반 경비나 분양경비 등을 제외하고 표면에 나타난 수치만을 근거로 분양원가를 산출했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며 “또한 분양이 되지 않아 수 천 억원이 잠겨 있거나 수익률도 일반상품보다 2∼3배 떨어지는 점 등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건설업체들은 더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송도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는 철저히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신도시에서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3900가구분이 추가 분양될 예정”이라며 “분양가가 과도하게 상승한다 해도 이를 억제할 제도적 장치는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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