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불에 탄 무룡산에 나무를" 기증운동 펼쳐

  • 입력 2004년 3월 10일 00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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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진산(鎭山), 무룡산을 우리 손으로 복구하자.”

지난달 14일 발생한 산불로 40여ha가 피해를 입은 울산 북구 무룡산(해발 453m)을 되살리기 위해 시민과 기업, 시민·환경단체가 공동 참여하는 민간주도의 나무 기증(헌수·獻樹)운동이 펼쳐진다.

울산 생명의 숲과 북구문화원, 울산수협 등 울산지역 31개 단체는 9일 ‘무룡산 희망의 숲 가꾸기 범시민 추진위원회’(위원장 양명학 울산 생명의 숲 이사장·울산대 교수)를 발족했다.

추진위는 25일까지 시민 나무 기증 운동을 벌여 다음달 5일까지 산불 피해지역에 1차로 나무 4400그루를 심기로 했다. 추진위는 올해 중으로 1만 그루를 심고 2007년까지 산불 피해지역에 총 4만 그루를 심고 가꿀 방침이다.

무룡산에는 지난달 14일 발생한 산불로 20∼60년생 소나무와 잡목 등 4만여 그루가 전소됐다.

추진위는 1계좌당 1만원씩을 받아 나무 기증자의 이름표를 나무에 부착하기로 했다.

북구청도 시민 나무 기증 운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무룡산은 울산지역에 가뭄이 들 때마다 기우제가 열려 지금도 이곳에서 기우제 의식의 하나인 민속놀이 ‘물당기기 놀이’가 행해지고 있다. 정상에는 근대적인 국제통화방식인 스캐터(Scatter·전파를 바다를 향해 발사하는 방식)통신용 안테나가 1968년 6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설치됐다.

접수:△농협 013-17-003573 생명의숲 국민운동 △경남은행 514-07-0183600 (사)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 김형덕. 문의 울산 북구청 052-289-9999

울산=정재락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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