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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6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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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는 16일 “최근 정읍시 고부면 입석리 최모씨의 농가 등 두 곳에서 사육 중인 젖소 175마리 가운데 10마리가 양성 판정, 또 다른 11마리가 의양성 판정(양성 의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읍시는 관련 농가와 협의해 젖소 100여마리를 도살해 매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정읍지역에서 지난해 2월 브루셀라가 처음 발병한 이후 지금까지 420마리가 발병해 1100여마리가 도살 처분됐고 수의사 등 12명이 감염됐다. 소 브루셀라병은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인수(人獸) 공통 전염병으로, 임신한 소가 발병하면 유산되며 감염자는 관절염 등을 앓게 된다.
피해 농가들은 축산 당국의 도살 처분만으로는 브루셀라병 확산 방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백신 접종과 도살 처분을 병행하고 피해 농가에 대한 휴업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부는 백신을 사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되는데다 브루셀라 비(非) 발생국 국제기준을 통과하기 위해 사실상 백신 사용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정읍=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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