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목고 자퇴’ 매년 감소… 서울 작년 99명

  • 입력 2004년 2월 12일 19시 29분


서울시내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자퇴생이 매년 감소해 5년 전에 비해 5분의 1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원외국어고 한성과학고 등 서울시내 6개 외국어고와 2개 과학고의 자퇴생은 모두 99명으로 2002년 169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외국어고 출신은 2002년 151명에서 지난해 94명으로, 과학고 출신은 2002년 18명에서 지난해 5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특히 2001년 171명(과학고 제외), 2000년 101명에 비해 낮아진 수준이며 1999년의 480명에 비하면 5분의 1로 줄어든 수치다.

특목고 학생들의 자퇴가 줄어든 것은 입시제도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심층면접과 구술고사의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외국의 명문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어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특목고 학생들은 1999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비교 내신제가 폐지되는 데 반발해 1997년 전국적으로 624명이 집단 자퇴하고 383명이 일반고교로 전학하는 등 3년 가까이 집단 이탈 현상이 이어졌다.

하지만 200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들이 심층면접 등을 주요 입시 항목으로 도입하면서 학생부 성적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자 2000년부터 자퇴생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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