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부동산 다시 꿈틀…아파트 매매가 상승

  • 입력 2004년 2월 9일 21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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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 이후 약보합세를 이어 오던 대전지역 부동산 가격이 해가 바뀌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 행정수도 건설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데다 올해 후보지 선정 기준안 마련, 후보지 선정 등 잇단 호재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이 9일 발표한 한 주간(2.2∼2.8) 전국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0.4% 상승했다. 서울은 0.2%, 대구는 0.3%, 광주는 0.2% 올랐으며 부산 인천 울산은 0.1%∼0.2% 하락했다.

전세 가격도 대전이 0.7% 상승해 서울 부산 광주(각각 0.1%)와 인천(0.3%) 등에 비해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전 아파트 매매가는 1개월 전에 비해 1.9% 올라 전국에서 유일하게 1% 이상 올랐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는 유일하게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중구지역도 투기지역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땅값도 전국 평균 상승치보다는 두 배 이상 올랐다. 한국토지공사가 이날 발표한 ‘2003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해 땅값은 5.47% 상승했다. 특히 서구지역은 7.7%, 유성지역은 7.44% 올라 전국 평균 땅값 상승률(3.43%)의 2배 이상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강도 정책으로 부동산 값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으나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호재가 있는 이상 오를 추세”라고 분석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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