司試 응시자 40% 격감… 영어 공인제 영향인듯

  • 입력 2004년 2월 9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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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법시험 응시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40% 정도 줄어들었다.

9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마감한 2004년도 사법시험 및 군법무관 임용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응시자 수가 1만9390명(1차 시험 면제자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만2401명에 비해 40.2% 적고, 2002년 3만1631명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줄어든 수치다.

이는 올해부터 1차 시험 과목에서 영어와 제2외국어 등 어학을 없애는 대신 토익 토플 텝스 등 외부 단체에서 주관하는 공인 영어 성적을 제출토록 했기 때문이라는 게 법무부의 분석이다.

올해부터 1차 시험 응시가능 점수가 토익 700점, 텝스 625점, 토플 CBT 197점, PBT 530점 이상으로 제한됐기 때문에 기준 점수를 받지 못한 수험생들이 응시를 포기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토익이나 토플이 그동안 사시 1차 시험에 출제됐던 영어 시험과는 다른 데다 제2외국어가 폐지되면서 영어 대신 제2외국어를 공부했던 수험생들이 토익 기준 점수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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