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호 열차 41년만에 사라진다

  • 입력 2004년 2월 9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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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도시 출퇴근용을 제외한 통일호 열차가 41년 만에 사라진다.

4월 1일 고속열차(KTX) 개통을 앞두고 지난 41년 동안 운행해 온 통일호 열차의 운행을 3월 19일부터 중단한다고 철도청이 9일 밝혔다.

철도청은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통일호 이용객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252편에 이르는 일반용(중장거리 구간 운행) 통일호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철도 이용객 1억600만명 가운데 통일호 이용객은 2300만명(21.7%)이었다.

철도청은 그러나 △서울 신촌~의정부 △부산~해운대 △마산~진해 △전주~군산 등 출퇴근용으로 운행하던 대도시 주변의 통근용 통일호 35편은 계속 운행할 방침이다.

다만 이곳을 운행하는 통일호 열차 151량은 차령(車齡)이 21년 이상 지나 모두 폐차시키고 무궁화호로 교체할 계획이다.

철도청은 지난 2일부터 경부선 대구~부산간 무궁화호 2개 열차와 호남선 서울~광주간 무궁화호 2개 열차 등 모두 12개 열차의 운행을 중단하거나 단축했으며 앞으로도 현재보다 20~30% 줄일 방침이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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