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대 "학칙기구화 중단"

  • 입력 2004년 2월 2일 22시 25분


직원회의 학칙기구화를 둘러싸고 장기간 갈등을 겪고 있는 충북대는 총장이 교수회와 직원회의 학칙기구화를 동시 중단키로 해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

이 대학 신방웅(申芳雄) 총장은 ‘학내 사태에 대한 담화문’을 통해 “교수회가 비록 학칙기구화 됐다고 하더라도 학내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선 시행이 불가능하다”면서 “직원회 학칙기구화와 교수회 운영규정 제정 추진을 중단한다”고 2일 밝혔다.

신 총장은 “앞으로 대학행정이 원활히 수행되고 교수회 및 직원회에 관한 여건이 조성되면 대학 공식기구를 통해 두 회의 학칙기구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장은 또 “두 기구가 소모적인 갈등을 지속한다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수와 직원들은 대화로 현 사태를 수습해 대학 정상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직원공동대책위원회는 신 총장이 대학 정상화를 위해 양 회의 학칙기구화 유보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일단 이 결정을 수용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교수회측은 “이미 의결된 학칙기구화를 총장이 중단키로 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북대는 지난해 9월 교수회의 학칙기구화를 결정하자 직원들도 직원회의 학칙기구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는 등 반발해 왔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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