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북-달서구 보유시설 태부족

  • 입력 2004년 1월 29일 23시 29분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대구지역에서 보육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보육시설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개발연구원을 통해 지역의 보육시설 실태를 조사한 결과 5세 미만의 보육대상 어린이는 17만9439명에 이르고 있으나 어린이 집 등에서 보육 혜택을 받고 있는 어린이는 19.5%(3만4927명)에 불과했다.

지역의 보육시설은 국 공립 23개소를 비롯해 법인 150개, 민간 557개, 직장 9개, 놀이방 226개 등 965개소이고 특수 보육시설은 32개소로 집계됐다.

또 이번 실태조사에서 6개월 이내 단기보육이 필요한 어린이는 6719명이었으나 중기(1년 이내) 보육 수요는 2만2374명, 장기(1년 이상) 보육 수요는 7만9000명으로 집계돼 중장기적으로 보육시설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신규 보육시설 확충이 필요한 지역은 최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달서구와 북구, 달성군 등으로 분석됐다.

반면 인구가 감소하거나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남구와 중구는 보육시설 확충을 억제하고 동구와 서구, 수성구는 지역별 보육수요의 편차가 심해 보육시설 확충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풀이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 보육시설 이용 가구의 52%가 보육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보육시설 이용자가 생각하는 적정 보육비는 월 1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보육시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늘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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