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어치 히로뽕 묘지서 발견

  • 입력 2004년 1월 9일 18시 32분


코멘트
시가 100억원 상당의 히로뽕 3kg이 묘지 인근 무인은닉함(드보크)에서 발견됐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임성덕·林成德 부장검사)는 “지난해 12월 11일 마약탐지견을 동원한 수색작업 끝에 대구 달서구 상인동 개인묘지 부근 땅속 40cm 깊이에 매장된 스티로폼 박스 속에 감춰진 히로뽕 3kg을 압수했다”고 9일 밝혔다.

1회 투약분이 약 0.03g(시가 1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히로뽕 3kg은 10만명가량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검찰은 대구 거점의 히로뽕 밀매조직 ‘박사장파’ 조직원이 중국에서 이 히로뽕을 밀수한 것으로 보고 중국 사법당국과 공조수사를 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지난해 11월 일본 야쿠자 조직원 H씨가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한국인 히로뽕 제조기술자 김모씨를 일본으로 데려가기 위해 김씨와 모의하는 현장을 급습, H씨를 일본으로 강제 추방하고 이 사건과 관련된 야쿠자 조직 간부들에 대한 수사자료를 일본 사법당국에 넘겼다.검찰은 일본 야쿠자 조직이 히로뽕 원료 48kg을 확보했지만 제조에 실패하자 김씨를 3억 5000만원에 포섭해 일본으로 데려가 히로뽕을 만들려고 했다고 밝혔다. 히로뽕 원료 48kg으로 시가 1조원 상당인 히로뽕 40kg을 제조할 수 있다고 검찰은 전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