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출혈열 의심 60대 숨져

  • 입력 2004년 1월 7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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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출혈열로 의심되는 60대 환자 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그중 1명이 숨졌다.

평소 고혈압과 당뇨병을 앓아온 오모씨(64·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율석리)는 지난해 12월 10일 걸음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리가 불편하고 두통이 심해 인근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5일 사망했다.

이 마을 보건진료소 신현주 소장은 7일 “병원측에서 오씨가 유행성출혈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소견을 전해 왔다”며 “현재 정확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오씨와 가깝게 지내던 이웃주민 강모씨(65)도 두통을 호소해 지난해 12월 27일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진료소는 강씨가 산 아래 가건물에서 생활했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이 가건물에 대해 방역작업을 벌이는 한편 6, 7일 인근 주민 90여명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다.

유행성출혈열은 풀에 눕거나 풀을 밟을 때 건조된 쥐의 배설물 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제2종 법정전염병으로 치사율은 4∼7%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주=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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