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몸 이상 생겨야 운동”…건보공단 538만명 조사

  • 입력 2003년 12월 30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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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건강검진도 안 받는 등 평소 건강을 챙기지 않고 운동도 병에 걸린 뒤에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02년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결과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1245만명 중 43.2%인 538만명만 검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전체 수검 대상자 중 직장인은 1차 검진을 받은 사람이 71.9%, 공무원 및 사립학교 교직원은 78.9%로 비교적 높았지만 지역가입자는 17.9%에 불과했다. 보험 가입자의 피부양자는 25.1%에 머물렀다.

또 운동과 질병 발생의 비율을 분석한 결과 거의 매일 운동하는 사람의 경우 1만명당 환자 수가 566명으로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의 경우 479명이나 검진자 전체 평균 485명보다 훨씬 많았다. 이에 대해 보험공단측은 “한국인은 몸에 이상이 생기면 운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병이 있는 확률이 높았다. 1만명 중 환자 수의 경우 담배를 피우지 않은 사람은 434명으로 과거에 피우다 끊은 사람의 568명, 조사 당시에도 피우는 사람 548명보다 적었다.

한편 검진을 받은 사람 중 운동을 전혀 안하는 사람이 54.7%, 흡연자는 33.2%였다.

또 피검자 중 4.8%인 26만명이 각종 성인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명당 환자 수는 485명으로 간질환 152명, 고혈압 120명, 당뇨병 103명의 순이었다.

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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