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고영진 29일 취임 불법선거운동 혐의 걸림돌

입력 2003-12-29 21:17수정 2009-10-1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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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진(高永珍·56) 제 13대 경남도교육감이 29일 오전 취임식과 함께 업무를 시작했다.

전임 표동종(表동鍾·67) 교육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고 활동적인 그에게 거는 경남 교육계의 기대가 크다. 그러나 ‘고영진 호’가 순항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한 상태다.

우선 검찰이 고 교육감과 부인 등의 사전선거운동 혐의에 대해 최근 조사를 마치고 불구속 기소했기 때문이다.

고 교육감은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고, 혐의사실 역시 명함을 돌리거나 인사를 하는 등 비교적 경미해 중도 낙마하는 사태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참교육학부모회 경남지회 등 경남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2일 고 교육감의 불법 선거운동에 대한 엄정한 재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다른 지역에서 교육계의 부정이 잇달아 터진 시점에 경남교육감 당선자도 선거법 위반혐의로 형사 피고인이 되는 불명예스런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는 “선거에서 당선만 되면 불법행위가 묻힐 것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서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있어야 하며 법원도 엄정하고 신속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 교육감에 대한 공판 과정 등을 예의주시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지역 일간지도 29일자 사설에서 “오래 전부터 교육감 자리를 노려온 고 교육감은 정치적 교육관을 가진 일면이 없지 않다”며 “특히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받고 있어 취임 후에도 멍에를 완전히 벗어 던지기 어려운 취약점을 가졌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공정한 인사, 사립학교 운영의 투명성 확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감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 교육감은 취임식에서 “교육자적 양심과 사명감으로 경남교육 발전을 위해 혼신을 다하려 한다”며 △기초와 기본학력을 다지는 교육△바른 품성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지식정보화 사회에 대비하는 교육△교육공동체가 만족하는 지원행정 등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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