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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2월 25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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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병 발병=농림부는 25일 조류독감 의심 신고를 한 전남 나주시 남평읍의 한 닭 농장에서 기르던 닭이 뉴캐슬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충북 음성군 감곡면 김모씨(56) 농장에서 사육 중인 닭 3만마리 가운데 3000마리가 집단으로 죽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뉴캐슬병으로 의심된다는 1차 판정이 나왔다.
김씨는 “24일부터 닭들이 갑자기 죽기 시작해 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김씨 농장은 조류독감이 최초로 발생한 삼성면 닭 농장에서 20km정도 떨어져 있다.
이에 따라 충북도와 음성군은 이 농장의 닭에 대한 이동제한 및 외부인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고 공무원 등을 동원, 생석회를 뿌리는 등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양계농가의 경우 조류독감보다 뉴캐슬병이 더 치명적이어서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울주군도 상북면 천전리 임모씨 농장에서 닭 3000마리가 폐사해 국립수의과학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뉴캐슬병으로 추정된다는 통보를 받고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조류독감 확산=전북에서도 조류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오리가 처음 발견됐다.
전북도 축산행정과는 “24일 오후 정읍시 칠보면 김모씨(47)가 오리 6000여마리 가운데 300여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김씨는 충북 모 회사에서 오리를 분양받아 사육해왔다.
이천시 율면 김모씨 산란계 농장에서도 닭 1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방역당국이 정밀검사를 한 결과 조류독감으로 최종 판정을 받았다.
반면 광주 남구 석정동 오리농장과 전남 나주시 남평읍 오리농장 등 7곳은 조류독감에 걸린 닭이나 오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책=농림부는 25일 조류독감 발생으로 오리나 닭고기 소비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육 농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한 달 동안 닭 250만마리를 수매키로 했다. 오리도 15일 동안 하루 1만마리씩 모두 15만마리를 사들이기로 했다.
농림부 김주수(金周秀) 차관보는 “닭과 오리 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락하는 비상 국면을 맞아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예산은 70억원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각 지방자치단체는 닭이나 오리 등을 잘 익혀 먹으면 조류독감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집단 급식에 닭이나 오리고기를 사용하도록 촉구하는 등 닭과 오리고기에 대한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음성=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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