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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1월 25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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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는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20만평) 내 6000평에 40억원을 들여 ㈜런치박스픽처스가 연말부터 촬영에 들어갈 ‘기운생동(氣韻生動·동양화 화법 중 하나)’의 세트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 영화는 조선과 일본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檀園 金弘道)와 도슈사이 샤라쿠(東洲齋寫樂)가 동일 인물일 것이라는 내용을 다룬 영화로 세트장에는 한옥 26동과 초가 28동, 너와집 20동, 일본식 가옥 4동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이창수(李昌洙)씨 등 3명의 시의원은 특정 영화사를 위해 세트장을 짓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24일부터 사흘간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안산환경운동연합과 안산경실련 등 안산지역 시민단체들도 이미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는 공원에 세트장을 짓는 것에 반대한다며 25일부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에서 그림공부를 한 김홍도를 소재로 한 영화여서 세트장을 건립해 주기로 했다”며 “영화촬영이 끝나면 관광명소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예산낭비가 아니다”고 말했다.
안산=이재명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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