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버스, 중복노선 통폐합등 내년3월 계획

  • 입력 2003년 11월 23일 22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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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에서 내년부터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 1시간 이내에 교통카드로 다른 버스로 갈아탈 때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노약자 장애인 등을 위해 탑승구의 높이가 낮은 ‘저상버스’가 도입된다.

인천시는 “시내버스 이동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버스노선 체계를 대폭 바꾸고 이용편의를 위한 버스 고급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버스교통체계 개편 기본계획’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2004년 3월경 확정할 계획이다.

이 계획안에 따르면 인천지역에서 운행되는 시내버스 168개 노선 가운데 장거리, 굴곡, 중복노선이 통폐합될 예정이다.

인천시 이성동 교통정책팀장은 “1999년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했기 때문에 4년 만에 다시 지역 실정에 맞도록 노선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현장 실사와 버스운송업체와의 협의 등을 거친 뒤 구체적인 노선 개편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검단∼가좌∼동인천 △검단∼계산∼부평 △가좌∼간석∼만수 △동인천∼구월∼만수∼서창 △동인천∼송도∼연수 △주안∼연수∼남동공단 △계산∼구월∼남동공단 등 도심과 외곽도로를 연결하는 7개 축(軸)을 중심으로 간선급행버스를 운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가로변 차로 위주로 설치됐지만 앞으로 중앙차로제가 부분적으로 도입된다.

내년에 버스전용 중앙차로가 시범 실시될 구간은 서곶길(서구 독정사거리∼공촌사거리)과 경명로(서구 공촌사거리∼계양구 박촌사거리) 등 2곳이다.

시는 이 밖에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승객이 1시간 이내에 다른 버스로 갈아탈 경우 성인 기준 버스요금 700원 가운데 50원만 받고 있는 환승요금도 무료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이 같이 버스교통체계를 개선하면 버스 이용객이 현행 연간 129만명에서 158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내버스 운행속도도 시간당 17.45km에서 19.46km로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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