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진구 전포동 D중학교는 11월분 급식비 4만원을 내지 않은 학생 116명에 대해 10일 점심 급식을 중단했다.
D중학교는 이날 오전 교내방송을 통해 급식비를 납부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급식을 중단한다고 알린 뒤 이날 점심을 주지 않아 도시락을 준비하지 못한 학생들은 굶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급식위탁업체가 급식비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계속 급식하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혀와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급식업체는 10월분 200여만원, 11월분 400여만원 등 급식비 6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
학교측은 지난달 28일 가정통신문을 통해 11월 4일까지 급식비를 납부할 것을 독촉했고 다시 8일까지 기한을 연장한 뒤 10일부터 급식을 중단했다는 것.
현재 이 학교 재학생 757명 중 영세민 자녀 84명에게는 무료급식이 제공되고 있으며 도시락을 싸오는 10여명을 제외한 650여명이 급식을 신청했고 이중 116명이 급식비를 내지 않았다.
급식위탁업체는 학부모들의 강한 항의를 받고 다음날부터 급식을 재개했다.
학교의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사정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급식비를 주지 않거나 학생들이 급식비를 받고도 학교에 납부하지 않는 사례가 많아 취한 조치”라며 “도저히 급식비를 낼 수 없는 극빈층 학생들은 무료급식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