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세관 수출입 농산물 검사 강화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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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남본부세관은 태풍 등으로 국내 농작물의 수확이 부진해 고추 등 중국산 농산물 밀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수출입 농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범성이 있는 수입용 컨테이너 화물 전량 적출검사 △ 고춧가루, 참기름 등의 수출품은 전량검사 △ 컨테이너 내 수출품은 컨테이너 안쪽까지 개장검사 및 필요한 경우 성분 분석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관은 이 같은 농산물 검사강화 방안을 농산물 수출입 업체와 관세사 및 유관단체 등에 통보하고 부산세관 홈페이지에도 게재했다.한편 부산 경남본부세관은 최근 중국산 건 고추 140t 시가 11억원 상당을 밀수입한 최모씨(44) 등 일당 7명을 적발, 수사를 펴고 있다. 이들 밀수조직은 보세창고 대표 등과 짜고 품질이 좋은 중국산 건 고추를 보세창고에 반입시킨 뒤 사전에 국내에서 수집한 질 나쁜 고추를 보세창고 내에서 바꿔치기해 밀수입 하고 질 나쁜 고추는 다시 중국으로 반송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이들은 5월부터 7월까지 두 달간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휴일을 이용해 질 나쁜 고추를 보세창고에 반입하고 밤을 틈타 정상 고추와 바꿔치기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또 중국산 압착고추 80t 시가 7억원 상당을 김치로 허위 신고해 밀수한 구모씨(40)를 최근 관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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