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 위기에 처해 있는 한국 농업을 살리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최근 친환경 농산물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의 관심 증가로 생산량이 해마다 30∼40%씩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 농산물의 3%에 불과하고 ‘무늬만 유기농’인 저농약 농산물이 절반을 훨씬 넘는 실정이다. 현재 시행중인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는 민간 인증기관들이 이를 대행하는데, 친환경농산물의 전환기간 적용에 대한 기준이 미흡한 데다 인증서를 사전 교부한 뒤 출하 직전 농약사용 여부만 형식적으로 검사하는 등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제라도 정부가 친환경 농산물을 직접 관리하는 등의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국제 수준의 검증기준을 마련해야 농산물시장 추가개방으로 인한 농민들의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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